경동교회 청년부에서 격월 발행하는 소식지입니다 =) 웹진 1330
2024년 8월호
사람의 마음에 많은 계획이 있어도, 성취되는 것은 오직 주님의 뜻뿐이다. (잠언 1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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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청년을 경청하다
이제현 교우 (새교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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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번에 경동교회 청년부에 들어오게 된 이제현이라고 합니다. 대학생이고, 국제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교회를 처음 다니기 시작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모태신앙이라 어머니가 계속 저를 교회에 데리고 가셨어요. 그 뒤로 몇 번 교회를 안 나오기도 했지만 어쩌다 보니 계속 다시 교회를 다니게 됐네요.
그러면 교회를 다니다가 인상 깊었다거나 영향을 줬던 경험이 있으신 거예요? 저는 신앙을 가졌다고 생각을 한 지는 정말 오래됐지만, 기독교인으로서 사랑이라는 가치라든가 신앙의 가치를 진지하게 생각해 본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제가 전역한 지 1년도 안 됐는데요. 짧게 군종병으로 일하면서 만났던 목사님께서 기독교에서 말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기독교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될지, 또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에 대해서 좋은 인사이트들을 많이 주셨어서 거기에 큰 감동을 받았어요. 그 목사님으로부터 배웠던 많은 성경에 관한 이야기들과 신앙의 고민들이 제가 변화한 계기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교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 같은 게 있나요?
사랑이 떠오르기보다는 뭔가 다툼이 먼저 생각나네요. 지금 제가 다투고 있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고요. 제가 그동안 교회에서 경험했던 일들 중에 다툼을 좀 많이 봤던 것 같아서 그런 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저는 사랑이라고, 정말 무조건적인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청년부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특별히 없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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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한예종 건축과 졸업해서 전시랑 인테리어쪽에서 일하다가 AI 아키텍트 분야나 GFFG라는 회사에서 근무도 했고 최근에는 고덕 아이파크 프로젝트에 PM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내년 하반기에는 어디서 일을 할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요즘 근황까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회를 다니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종교를 가질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데 친한 사촌언니가 주님의 은혜를 부어주셔서 교회를 다니게 되었어요. 경동교회는 건물이 생각이 나서 왔습니다.
건물 때문에 경동에 오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아요. 그렇다면 ‘교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사실 20대까지는 교회에 관련해서 되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좀 많았었어요. 어떤 이슈를 보면서 ‘저 사람들은 왜 저기까지 선교를 가서...’ 이런 생각도 들고 부정적 이미지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바뀌어서, 사실 교회에 대해 딱히 형상화된 이미지는 없어요. 여기도 하나의 집단이고요. 근데 제가 요새 떠오르는 거는 ‘선량한 사람들’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세상으로 나가보면 선량한 사람이 별로 없거든요. 근데 (교회는) 그러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꼈어요.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 사랑입니다.
그렇죠. 어쩌면 뻔한 대답이지만 가장 중요하죠, 그 이유가 있을까요?
사랑은 자기의 에고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냉소주의를 내려놓을 수 있어서요. 자기 생각만 할때는 세상이 모두 적이 되죠. 좋은걸 주고받아도 인지도 못하면서 이기적으로 대응하게 되죠. 타인도 함부로 대하게 되고, 제가 특히 20대에서 30대 초까지는 그랬던 것 같아요. 상처받는 걸 피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도 주고. 유치했고 방황했지만 사실 그 기간은 신이 깨달음을 주시려고 만드신 기간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인간은 혼자 살 수 없고, 관계에서 행복하고 신뢰하며 상호 협력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걸 하나님께서 강조하신 게 아닐까요. 사랑 없이 사는 사람이 얼마나 불쌍해요.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고 억눌린 분노가 많은 시대에는 가장 어려운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앞으로도 저런 마음으로 창작을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청에 혹시 바라는 것이나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세요?
제가 (교회) 브랜딩을 올해 초부터 했었잖아요. 담임목사님도 비전에 대해 얘기를 하셨어요. 하지만 사실 젊은 세대들이 조금 더 참여를 했으면 좋겠어요. 브랜딩이고 비전이고 결국에는 그것으로 인해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테니 바라는 것들이 있으면 정리를 해서 적극적으로 어필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장로님들과의 회의이다 보니 젊은 피의 수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브랜딩한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예를 들어 나를 아이덴티티화해서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들을 브랜딩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교회 브랜딩이 된 데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경동교회의 브랜딩이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교회의 브랜딩을) 미술계 종사자들도 굉장히 주목을 하고 있고, 또 교회 건물이 건축적으로도 유명한데 그런것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내용이 많아서 제가 설명을 잘 못하겠네요.
그러면 사역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요?
딱히 없어요. 아무래도 세대가 다른 분들과 소통하는 것과 설득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비용이 나가니까 그런 부분을 설득하기가 어려웠죠.
그래서 거기에 청년들이 힘을 보태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인가요?
네.
그렇다면 교우님이 설명을 해주고 관심있는 사람들을 프로젝트 팀처럼 만들어서 운영하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네, 9월 중순부터 한번 그렇게 생각을 해볼게요.
그렇다면 사역할 때 좋았던 점들은 어떤 부분일까요?
제가 라인업이나 생각했던 것들을 거부감 없이 너무 잘 받아들여주시고, 목사님들도 좋다는 것은 잘 이해하고 계세요. 잘 모르는 부분도 많을텐데 그 부분을 이해해주셔서 좋아요. 그리고 이번에 촛대 관련해서도 제가 선정했던 팀이 뒷작업을 하신다고 하시니 제 선택에 상징성이 있더라구요. 이렇게 제가 뭔가 노력을 하면 가시적으로 보이게 해주셨고 많이 믿어주시는 것들 때문에 감사한 부분이죠.
저는 이 분야를 잘 몰라서 굉장한 것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한편으로 지금 하고 계시는 성경공부모임은 어떤가요?
저는 경청 청년부 친구들이 주도적이고 학구적이라서 대단한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성경공부도 깊이 있게 하고 있더라고요. 다른 교회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배움의 의지가 충만한 청년부구나 생각했어요. 책의 수준도 신학대학원 수준으로 공부하는 것 같아요. 제가 그래서 성경공부 모임하다가 너무 정리가 안 돼서 마음 먹고 정리를 했어요. 그거 진짜 자주 보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그래서 뿌듯해요.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해주신다면?
제가 지금 하는 것들(사역)을 청년들이랑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모이면 아이디어도 많이 나오고 다른 시선에서 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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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웹진 편집팀 분들의 부탁으로 신앙에 대한 내 생각을 글로 정리해 보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모태신앙이고 성경 일독도 나름 꾸준히 하고 있지만 내가 쓴 글이 남들에게 읽힐 정도로 본인의 신앙이 깊다고 생각되진 않아 스스로 왜 교회를 다니는지 왜 하나님을 믿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현대인들은 무엇을 좇으며 살아가고 있을까?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며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지 물어보면 좋은 대학교를 위해서라고 한다. 대학교에서 열심히 사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좋은 직장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대외활동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좋은 직장의 기준은 무엇일까? 2021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가는 삶의 가치 중 1순위가 가족이지만, 한국만이 돈을 1순위로 택했다. 그렇다면 돈을 잘 버는 직장을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까? 물론 모두가 돈이 삶의 1순위 가치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가족, 친구와의 관계, 자아실현 등 다른 바람직한 가치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이렇듯 신앙인들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종교가 아니더라도 행복해지는 방법은 많아 보인다. 사실 종교가 굳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예전에 본 웹툰에서 마음에 와닿는 글귀가 있다. “자아를 강화하는 방법은 모두를 사랑하는 것도, 모두를 증오하는 것도 아니다. ‘오직 단 하나의 적을 가지는 것.’ 나는 적과의 대결을 통해 고유하고 뚜렷한 형상을 지닌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과 가치관으로 적을 규정짓고 나만의 고유하고 뚜렷한 형상이 옳은 형상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종교가 없어도 본인만의 가치관을 통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여기서 신앙이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과학철학자 토마스 쿤은 과학이 발전하고 창조성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발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 간의 본질적 긴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수렴적 사고는 기존 패러다임에 충실하여 기존 이론에 통달하는 것이고, 발산적 사고는 현 패러다임에서 나아가 창조적 이론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발산적 사고는 어린아이도 할 수 있고 누구나 자신의 이론을 상상하고 주장할 수 있다. 반면 수렴적 사고가 선행된 발산적 사고는 수렴적 사고를 마친 사람만이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발산적 사고만이 비로소 패러다임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훌륭한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인생에서도 누구나 자신만의 가치관이 있지만 종교라는 신의 가치관을 배우고 거기에 자신만의 색을 입힐 때 더 나은 행복한 인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늑대에게 키워진 사람아이는 커서도 말을 못하고 늑대처럼 살아간다. 하나님이 보실 때 피조물인 우리가 창조주의 뜻을 모른 채 살아간다면 하나님이 허무하시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날 때 비로소 인생의 참 의미를 찾게 된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옳은 지 모를 때 믿고 따를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는, 최소한 확인은 할 수 있게 해주는 신앙이 마음에 안정을 준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가 다가오고 돌아오길 먼저 바라신다. 우리만 노력한다면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음에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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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독서 챌린지
성령강림절 독서 후기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박영돈)
글ㅣ구제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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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앙은 각자가 걸어온 길을 바탕으로 세워진다고 느낍니다. 하나님께서 일일이 예비하신 길이지만, 저는 막상 걸을 때 망설임이 많습니다. 적절한 속도인지 걸음마다 고민합니다. 오롯이 혼자 풀어야 할 문제라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함께 나눔이 중요함을 압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주일에 매번 나아가 예배드리고 교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더욱 목말랐습니다.
다만 성령이라는 주제는 편하지 않았습니다. 방언 기도를 겪고 느꼈던 두려움, 성령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많은 비이성적인 모습을 보며 스스로 믿는 사람이라 말하기 꺼리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신앙을 고백한 후에도, 문장을 되뇔 뿐 진심으로 성령을 생각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읽고 나누고 싶었습니다. 14일 동안 출퇴근길, 식사 시간 틈틈이 열심히 읽었습니다. 마지막 북토크 시간까지 알차게 보내게 해 주신 오세한 교우, 강승구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챌린지는 서로 소개를 한 뒤, 매일 각 장을 하나씩 읽고 밴드에 소감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서로가 어떤 맥락으로 모임에 참여하였는지 조금이라도 알 수 있어 참 좋았고, 소감은 제각기 다른 형태를 보여 재미있었습니다. 학술적으로 다른 문헌과 함께 비교해 분석하고, 자기 경험과 지식을 녹여내 책을 확장하고, 사진과 그림을 곁들여 말로 담기 어려운 감정을 표현하는 교우들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장까지 읽고 소감을 나눈 뒤에는 화상통화 앱을 이용해 북토크를 했습니다. 개별 소감은 당일 내용에 충실했다면, 북토크는 총체적인 감상과 자기 경험을 엮어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얼굴을 뵙게 되어, 하고 싶던 이야기를 할 수 있어,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얼굴을 보이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쉽지 않습니다. 개인사나 신앙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어려운 일을 해내신 교우님들께 감사하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더 자주 있길 바랍니다.
아마 각자가 가져간 것은 많이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책을 읽고 ‘인격체로서의 성령이 늘 곁에서 지켜보시며 나를 옳은 길로 인도하시고 걸어갈 힘을 주신다.’라고 정리하였지만, 다르게 받아들인 분도 있을 것입니다.
책은 사람이 쓰기에, 경험의 총체일 뿐 무결한 진리를 담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는 상당히 단정적이고 격한 표현들이 있습니다. 사람이 갖는 한계라 생각하고 표현보다는 그 너머의 신앙 고백을 읽어내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선배의 발자취를 따라 옆에 계신 줄 몰랐던 성령님께 얼굴을 돌릴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참여하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참여하지 못한 분들도 책은 꼭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교우 여러분 모두 삶의 순간 속에서 성령님과 함께 마련된 길을 즐거이 걷길 기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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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청년부 여름 수련회 후기
글ㅣ심서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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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청년부에서 전북 완주 율곡교회로 수련회를 갔었는데요, 이번에 후기를 작성할 기회를 주셔서 수련회 후기와 감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율곡교회에 도착한 첫째 날은 아이스브레이킹, 영화감상 등 대체로 몸이 편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었습니다. 사전준비팀인 저는 민희 교우와 첫 번째 프로그램인 아이스브레이킹을 준비했는데요, 이어그리기나 고요 속의 외침, 스피드 퀴즈, 문장 만들기의 프로그램으로 분위기를 환기시켰습니다. 이런 준비가 처음이라 잘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지만 사람들이 아주 열심히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이 끝나고는 저녁을 먹고 고산면 동네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면으로 가는 길 도중엔 일러스트에서 볼 법한 시골 분위기에 저절로 사진기를 들게 되더라고요! 저녁은 한식, 쌀국수 팀으로 나눠서 먹었습니다. 면 내에서는 상현 교우님이 조사해오신 전북 완주군만의 장소에 들러보았는데요, 제가 먹을 것을 중심으로 기억하는 편인지라 저는 빵집에 들어갔을 때 맡았던 빵 냄새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이후에는 카페에 가서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맛있는 음료수도 먹고 충분히 쉬고 돌아가는 길에 하늘도 너무 예뻐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사일런스’라는 영화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번 동심을 지켜주는 영화만 보다 갑자기 심오한 영화를 봐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지만, 또 그렇게 만듦으로써 신앙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 죄 짓기와 회개를 무한 반복하는 인물이 있는데, 그 인물이 이해가 되면서도 저는 회개조차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 그동안 그냥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만 했던 신앙에 대한 회의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해주었거든요. 그래도 제 동심과 박해 장면마다 붙잡고 있던 혜리 언니의 팔은 지키지 못한 것 같습니다. 비록 일정들이 조금씩 늦춰지긴 했지만, 순조로운 첫째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첫째 날 프로그램 중에서 (다시 보진 못할 것 같지만) 영화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둘째 날 아침에는 시리얼을 먹었습니다! 오전부터 시작할 농활을 위해 어머니라면 기함하셨을 양의 시리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농사일을 도우러 출발했습니다. 오전 프로그램은 농활 팀, 새참 팀, 화단 팀으로 나눠 따로따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농활로 저는 어느 일 하나 쉬운 건 없다는 것, 내 담력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저는 더위만 각오하고 갔는데, 그 정도 크기의 벌레는 각오하지 못했거든요. 침수로 방치됐던 것 같은 비닐하우스에서 썩은 작물들을 제거하는 일을 했는데, 정말 내딛는 걸음마다 벌레가 뛰어다녀서 비닐하우스 안의 기억은 비명을 지르던 게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그 자리에 계시던 분들 고막을 걱정하시더라고요. 그래도 나름대로 민폐는 되기 싫어서 눈 딱 감고 최선을 다해 도왔긴 했지만 그래도 같이 있던 분들께 이 글을 빌려 사죄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이후로는 양파를 골라내는 일을 해서 한결 쉽게 도울 수 있었습니다. 농활을 해보지 않았으면 농사일이 얼마나 덥고 힘이 들어가는 일인지 공감하지 못하고 쉽게만 생각하는 사람이 됐을 것 같습니다. 지나고 나니 제게도 도움 되는 경험이었네요.
농활을 마치고 새참팀이 만든 점심을 먹었습니다. 적은 인원에도 불구하고 호텔 요리사급의 실력으로 주먹밥, 화채, 떡볶이꼬치를 만들어준 새참팀 덕에 농활에서 다 빠진 기력을 다시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먹밥을 세 개나 먹어버린 탓일까요..? 이후 시작된 '목사님과의 대화' 프로그램에서 잠깐 졸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원래 이렇게 잠자는 학생이 아니었다는 생각에 정신을 차리고 이후에는 열심히 들었습니다. 신우들이 그동안 교회에 대해서나 예배 순서 등에 관련해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하는 시간이었는데요, 미리 취합한 질문으로 목사님이 하나하나 답변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졸았나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목사님 정말 죄송합니다. 이후에는 귀촌 청년과의 담소를 진행했습니다! 미리 마련해주신 장소에 가서 귀촌 청년분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으로 알고 있었는데, 질의응답 시간 전에 간단한 식사 준비로 환대를 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식사가 너무너무 맛있었던지라 이번 수련회 프로그램 중 두 번째로 좋았던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네 분께서 이곳에서 사는 각자의 삶을 말해주셨는데, 귀촌에 관심이 있는 교우분들이 질문을 하면 또 세세하게 답을 해주셨습니다. 프리랜서로 일을 하면 정말 귀촌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빌딩 숲이 아닌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들었거든요. 저녁을 먹고는 저녁 기도회가 있었는데요, 이번 기도회는 통성기도 방식에 다가가보자는 목적으로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서로 기도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입 밖으로 내용을 말하는 게 너무 어색하고 말도 잘 나오지 않아서 많이 뚝딱거렸는데 같이 했던 수혁이는 잘하더라고요.. 어색했지만 나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도 공포의 농활이었지만 전날만큼 벌레는 없었습니다.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막힘없이 일을 했습니다만 제가 인생에서 그렇게 땀을 많이 흘려보기도 그때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턱 밑으로 땀이 뚝뚝 흐르는데 마음은 힘들기보다 어딘가에 한 몸 바쳐(?) 일했다는 생각에 오히려 좋았습니다. 평소엔 이렇게 땀흘려 할 일이 없어 매번 몸을 움직여보자 다짐만 했었거든요. 이후에는 국수를 먹고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이 제가 이번에 가장 즐겁게 임한 프로그램인데요. 여름엔 물에 담가놓기만 해도 좋아하는 사람이라 오랫만에 계곡에서 노는 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매일 학원에만 갇혀있다가 계곡에서 각잡고 노는 것도 너무 오랜만이었고 여름 계곡의 정석인 정자와 수박까지 준비해준 집행팀의 센스가 계곡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만들어줬다고 생각합니다. 농활에서 기력을 다 썼다고 생각했는데 계곡에서도 계속 놀 만큼 제게 체력이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저녁으론 바베큐를 먹었는데 고기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비빔면도 있었어요! 소리없이 활약해주신 요리사분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전 계속 먹기만 하네용. 저녁을 먹은 자리에서 신앙훈련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는데요, 나의 신앙 성향을 알아보고 다른 성향의 조원들과도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앙비티아이' 시간이었습니다. 이건 준비팀이 직접 제작한 일종의 엠비티아이 비슷한 것으로 회의형 확신형 이런 형식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제 엠비티아이는 esfp로 가장 많은 유형이었습니다. 다른 유형의 앙비티아이를 가진 사람들과 조를 꾸려 서로의 신앙관, 준비팀이 준비한 주제에 대해 대화해보고 조별로 종합해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조원들과 대화하며 원래 갖고 있던 신앙생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앙비티아이가 끝나고 악수식을 진행했는데요, 저는 이 시간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원래 사람들과 많이 대화하다보면 방전되는 편인데, 모두 친절하게 대해주신데다 같은 장소에서 예배는 드렸지만 한 번도 대화해보지 않았던 분들과도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인 듯합니다. 제가 먼저 말을 거는 성격이 아닌지라 좋았어요.
마지막 날 아침에는 '주님 말씀하시면'이라는 노래로 예배를 위해 특송을 준비했습니다. 동선까지 연습하고 난 뒤에 연합 예배가 시작되었는데요, 생각해보니 저는 다른 교회에서 예배드려본 게 그때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인도에서 목사님이 오셔서 설교해주신 것과, 원래 드리던 곳이 아닌 다른 예배당에서 예배드리는 경험도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회에서 제공해준 점심을 먹었고, 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하며 모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수련회 일정을 끝마쳤습니다. 수련회 준비팀으로 일하면서 신참이라 진행되는 걸 대부분 지켜보기만 했지만, 준비팀이 길을 깔아놓는 과정에 다 참여하다 보니 나흘이 나흘보다 길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끝나고 돌아보니 신앙심이 깊어져서 돌아온 건 아니지만, 그래도 흘러가는대로 지내던 교회 생활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게 이번 수련회 나흘은 통성기도, 침묵이라는 영화감상, 농활 등의 새로운 경험,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들로 채운 알찬 수련회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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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책 소개
『우리는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죽어가고 있다 1』,
『팬데믹: 여섯 개의 세계』
글ㅣ강민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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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죽어가고 있다 1』 (건국대 인류세인문학단)
책 제목을 봐도 와닿지 않는 현실이다. 기후위기라는 말은 너무 많이 들어서 무뎌졌다. 심지어는 기후위기는 없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상기후가 심해져 더 이상 장마가 아닌 우기라는 표현을 써야한다는 말이 나오고, 지구촌 어딘가 실제로는 누군가 죽어가고 있다. 이 책은 인류세(世)를 살고있는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알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일 수도 있겠지만 이대로라면 인류의 시대(世)는 정말 끝나고 말 것이다. 이는 결국 인류의 책임으로 귀결된다. 결국 인간이 인간의 손으로 우리의 시대를 끝내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경각심을 가지길 바란다.
『팬데믹: 여섯 개의 세계』 (김초엽, 이종산, 김이환, 듀나, 배명훈, 정소연)
요즘 다시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6명의 작가들이 팬데믹을 주제로 다룬 단편소설집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팬데믹 또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엿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단편은 배명훈 작가의 「차카타파의 열망으로」이다. 오랜 팬데믹으로 비말이 튈까봐 거센소리(ㅊ,ㅋ,ㅌ,ㅍ)를 점차 쓰지 않게 되어 거센소리가 소멸한 시점의 에피소드를 다룬 단편이다. 다른 장편들과는 달리 통통 튀는 상상력으로 유쾌하게 읽은 기억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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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으로 들어가기 전, 여름에 흘린 땀방울 안에 녹아 있는 것들을 되돌아 본다. 수련회를 준비하고 진행했던 교우들이나, 시간을 내어 참여했던 교우들, 그리고 비록 여건이 되지 않아 참여는 못했지만 마음으로 함께한 교우들이 각자의 시간과 시간을, 정성과 정성을 모아 2024년 청년부 여름 수련회라는 추억을 만들었다. 누군가에게 이 여름이 꿈을 향해 보낸 인내와 절제의 시간이었고, 누군가에게는 부족한 것들을 채우는 훈련 또는 회복과 쉼의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계절의 변화 앞에서 여름에 흘린 땀방울의 의미를 기억하며 살 때 우리 앞으로 다가오는 가을이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는 것처럼,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놓지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단연코 말씀 중심의 삶 아닐까? 매 주일마다 말씀을 듣는다. 듣기에만 그치지 않고 함께 말씀의 의미를 되새기며, 각자의 생각을 나누기도 한다. 말씀대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선물로 주어지는 한 주의 시간 앞에 결단의 시간도 갖는다. 말씀을 거울 삼아 잘 살아가고 있는가 되돌아보기도 하며,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이 보이지 않을 땐 말씀이 길잡이가 되어주기도 한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들이기에, 연초부터 시작된 성경통독모임이 예레미야서를 지나고 있으며, 이번 가을부터는 성경 묵상 모임을 새롭게 시작하려고 한다. 기후정의행진을 시작으로,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청년부와의 모임, 절기 독서챌린지, 장애인 인권 프로젝트, 중고등부와의 연합예배 등 크고 작은 여러 일정들 가운데 우리 삶의 중심에 두고 함께 했으면 하는 모임은 바로 매일 성경묵상 모임이다.
디모데전서 4:13을 보면,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몇 가지 당부를 하는데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성경을 읽는 일이다. 여기서 읽는다는 것의 본래의 의미는 공중 앞에서 큰 소리로 낭독하는 것이다. 성경을 혼자 읽고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길을 함께 걷는 이들과 같이 읽고 나누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중요한 때를 앞두고 있거나, 어려움이나 위기 상황을 겪을 때 성경을 회중 가운데서 낭독하는 일이 강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새로운 시대를 열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할 때도 성경은 회중 앞에서 낭독되었다.
다가오는 결실의 계절에는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나누는 시간을 통해 우리 공동체의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기쁨이 있기를 바란다. 성경을 함께 읽으며, 여러가지 갈등과 위기의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세우고 세상에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길 바란다. 매일의 시간이 더해질 때, 청년부 공동체 안의 믿음과 소망, 사랑이 더욱 깊어지고 넓어지고 풍성하게 될 줄 믿고 기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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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1. 전쟁의 아픔이 있는 곳에 하늘의 평화가 있기를 · 이스라엘과 하마스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 아프리카 수단의 내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 남북분단으로 갈라진 이 땅위에
2. 세계 곳곳에 기후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기후난민들을 위해
3. 서로를 위로하고 하나님 사랑을 세상에 전하면서 예수님 모습을 닮아가기를
4. 교우들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 개강하는 교우들을 위해 · 취업을 준비하며 애쓰고 있는 교우들을 위해
5. 디지털 성범죄가 근절되고 피해자들의 존엄성이 회복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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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교우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 조은비 교우: 저는 임신 후기 8개월차에 건강하게 진입했습니다. 아기의 성별은 남아이고, 태명은 설이입니다. 2학기에 대학원도 다니고, 체력 관리를 위해서 열심히 운동도 해야 하는데, 막달까지 태아도 저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합니다.
· 최효정 교우: 최근 야근이 잦아 체력과 면역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직장과 일상에서의 균형을 찾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오세한 교우: 9월부터 새롭게 진행되는 일이 많습니다. 교우들이 지치지 않고, 오직 믿음과 사랑과 소망으로 기쁘게 섬길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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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교좌성당 청년부, 경동교회 청년부 리더 연합 모임
2024.07.14.
지난 7월 14일에 주교좌성당과 경동교회 청년부 리더모임이 있었습니다. 경동교회는 주교좌성당과 매년 6월마다 교환예배를 드려왔는데요, 교환예배를 넘어 주교좌성당 청년과 경동교회 청년들 간의 실질적인 교류를 시작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습니다.
이번 가을에 서로 한번씩 방문해서 예배 및 친교하기로 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함께 할수 있는 일들을 논의하고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경동과 주교좌성당 청년들이 함께 선한 일에 힘쓸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또 많이 참여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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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청 여름 수련회 "하나님께 향하는 길"
2024.08.08. ~ 2024.08.11.
8월 8일부터 8월 11일까지 전북 완주 율곡교회에서 "하나님께 향하는 길"이라는 주제로 경청 여름 수련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여름 수련회에서는 율곡교회에서 농촌활동도 하며 농부들의 귀중한 존재감을 배우고, 하나님께 드리는 합당한 기도와 예배, 그리고 삶은 어떤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겨울 수련회에도 관심 가져주시고,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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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노인팅 목요예배
2024.08.22
시간 되는 몇몇 교우들끼리 모여 어노인팅 찬양집회에 다녀왔습니다! 뜨겁게 찬양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며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정기적으로 찬양집회에 다닐 예정이니, 관심 있는 교우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함께 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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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절 독서 챌린지 시작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더 알고, 신앙에 관한 다양한 생각을 나누기 위해 성령강림절부터 절기별 독서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창조절에는 신학자 50명이 함께 쓴 『지구정원사 가치 사전』을 읽습니다. 2024년 들어서 책을 한 권도 안 읽어서 아쉬웠던 참이라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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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청 성경묵상모임 시작
일상에서도 성경말씀을 접하고, 묵상하며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성경묵상모임이 만들어졌습니다. 9월부터 시작될 성경묵상모임은 교회력 성서일과에 따라 묵상하고, 온라인을 통해 교우들과 생각을 나누는 자리가 될 예정이니 관심 있는 교우들은 언제든 함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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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강민희 류상현 오세한 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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